[너더리통신 45/111202]어느 아줌마의 독후감 제9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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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 앞뒤 표지 그림이 넘 보기 좋다. 신경 많이 쓰신 것이 보인다. 뽀그리파마 진짜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. 남자가 용기 있어 좋고, 변화준다는 생각이 산 속에 샘물처럼 있는 그대로 보여준 모습이 좋다.
한참 재미있게 살 나이에 돌아가신 분들 정말 돈보다 건강이 최고라고 외치고 싶다.
혼불 얘기 많이 들었는데 나도 볼 수 있을까? 우리말 달인님은 속상하겠지만 모르는 것을 어찌 하오리까.
봉투에 속종이를 넣자는 맘에 쏙 드는 얘기다. 얼마나 읽는 맘이 기쁠까. 실천해보고 싶다.
꼬까오빠, 잘 생긴 오빠, 다정, 다감, 뭐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오빠, 그런 오빠 얼마나 행복할까. 보는 순간 연속극은 그렇게 다정한 모습을 해야 남들이 따라 하는 거야! 하면서 쓸쓸한 내 마음을 달래 준다.
복분자 술 하면 누구나 쌍라이트 켜고 달려든다. 들어본 말 땜에 예부터 오강이 깨지고 맘을 흥분시킨다. 많이 드시고 부부사랑 동아줄처럼 탄탄대로 사시길 두 손 모아 빌어 드릴께요.
시가 있는 아침, 맘을 찡하게 흔든다. 꽃과 나무만 보면 두 팔 벌려 빙빙 돌고 하늘을 바라보던 모습이 생각난다. 우거진 나무숲을 거닐 땐 행복한 맘이 든다.
왼손잡이 태현씨 얘기 같다. 비슷하다 했는데 얼굴 미인은 사진 봐서 알고 아담 싸이즈, 퇴근 후에 꼭 안아주시길.
책을 보다 깜짝 놀랬다. 어머나! 어째 이런 일이. 황당했다. 생각도 못한 일이다.
가시버시 사랑, 난 예식장에서 세 번 불렀다. 첨에 개 떨 듯 했는데, 지금은 누가 불러봐 하면 그 자리에서 오케이한다.
내가 쓴 글이 몽땅 다 책 속에 있으리라곤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기에 보면서 웃긴다.
뒤로 호박씨, ㅎㅎㅎ. 정말 재미있다. 옛날에 짓궂은 아저씨가 못생긴 아줌마 보고 ‘박호순씨 안녕하세요?’ 하니까 그 아줌마는 모르고 ‘아니예요. 제 이름이’ 한다. 난 알고서 많이 웃겼는데 선생님은 모르는 게 없다.
시골집에서 일하는 모습이 정말 도와주고 싶다. 감 달린 모습이 멀리서 보니 아름답다.
아들 시험공부, 살얼음을 걷는 듯한 아빠 모습, 옛날에 잘 가르쳐줄 걸 후회도 하고, 넌 할 수 있다고 믿음을 주는 아빠 모습. 걱정안해도 똑똑한 모습이 앞길이 훤히 보인다. 장한 아들 될 거예요.
무도둑, 놀랬다. 거렇게나 많이 심고 그 무거운 것을 정말 아무도 못말려요. 인정이 많아서 주고싶은 맘은 알겠는데, 집에 드실 것도 좀 챙겨놓으셔야죠. 된장찌개와 무채 썰어서 나물무침 넣고 맛나게 드시는 것보면 먹고 싶어진다. 정말 음식을 맛나게 드신다. 김치 갖고 가다 난감하게 여친과 마주친 모습, 다방에서 김치 국물이 줄줄 새고, 어떡해요? 미치겠다. 정말 아-짜증.
좌우명 이야기, 하룻동안 마음을 깨끗하고 한가롭게 가지면 하룻동안 신선이 된다는 얘기, 정말 가슴 깊이 새기고 싶다. 눈 뜨면 맘 속으로 하루를 보람있고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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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영록 선생님-
생활관 앞에서 봤을 때 무척 반가웠다. 반갑다는 표현으로 인사를 한번 더 했더니 쑥스럽다는 표정을 한다. 책을 금방 쓴 거라며 주신다. 흔히 말하는 따끈따끈한 책, 내 얘기가 있다고 해서 배드민턴 운동하면서 얼킨 사연을 썼나? 했다. 앗, 아뿔싸, 정말 럴수 럴수 이럴 수가, 한 페이지만이겠지 했다. 어머나! 줄줄이 다 올라 있다. 머리가 멍해진다. 처음 겪는 일인지라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고, 정말 어쩔 줄을 모르겠다.
토지, 혼불, 책 얘기 나올 때마다 보고 싶다고 느꼈는데, 빌려 주신다고 해서 맘이 설레이기도 했다. 무엇을 보답할까요? 대답은 독후감 써달라고 하신다.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. 왜? 그런 말을 하실까? 여백이한테 자랑도 못하고, 남편한테 말했는데,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, 이상한 눈치를 준다. 의심하는 눈치가 아닌, 못배운 아내가 쓴 글이 왜? 그런 눈치다. 선생님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? 할 말이 없네요. 뭐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.